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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천에서 제일 먼저 세워진 신창교회
평안북도 용천군은 평안북도 서단에 위치한 군으로 압록강과 신의주시의 경계를 이루며 흐르는 삼교천에 의해 형성된 기름진 삼각주 평야지대입니다. 군면적의 90% 이상이 농경지이며 그 중 논이 7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자연 및 지리적인 조건이 농사짓기에 적합하기 때문에 벼의 단위당 생산량이 평북에서 가장 많다고 합니다. 특별히, '일군일노회(一郡一老會)’ 즉, 하나의 군이 하나의 노회를 이룬 것은 용천노회가 유일한데 그 만큼 군 내에 많은 교회가 있었습니다. 1938년 장로교 주소록에는 총 57개의 교회가 있었으며 그 중 신창교회는 용천군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교회입니다.
신창교회는 조학룡(趙學龍)이라는 분이 의주에서 신앙생활을 하다가 집을 한 채 사서 예배당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신창교회 설립의 시초였습니다. 이처럼 주민들이 주변의 다른 군에 있는 교회에 출석하다가 자신이 살고 있는 동리에 교회를 세우는 것이 용천군 내 교회들의 특징입니다.
신창교회는 세워진지 6년도 채 되지 않아 입암(立岩)교회와 신성(新成)교회를 세울 만큼 전도에 매우 헌신된 교회였습니다. 특별히 용천군에 있던 교회들은 ‘용천전도회’를 조직하고 용천군의 산간오지와 창성군(昌城郡), 박천군(博川郡), 구성군(龜城郡)에 전도대를 파송했을 뿐만 아니라 영구(營口), 대련(大連), 해성현(海城縣), 반산현(盤山縣) 등 중국 동북지역 전도에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신창교회를 이끌었던 송병조 목사
<송병조 목사>
송병조 목사는 용천에서 태어나서 1914년에 평양장로회신학교를 제7회로 졸업하고 목사안수를 받고 바로 신창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하였으며 독립운동가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특별히 신창교회를 이끄는 동시에 용천지역의 전도목사로서 용천지역 교회들의 전도활동을 주도해 나갔으며 교육 사업을 통해 민족정신과 독립의식을 고취하는데도 힘을 썼습니다. 3․1 만세운동이 일어났을 때에는 곧바로 상해로 망명하여 독립운동에 뛰어들었으며 그 후에는 상해에 교회와 학교를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는 임시정부의 지도자로서 활동하다가 1942년에 중경(重慶)에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중경의 임시정부 건물>
신창교회의 주소와 현재의 행정구역
<신창교회가 있었던 용천군 신암리의 최근 모습>
신창교회의 주소는 장로교 주소록에 평안북도 용천군 양하면(楊下面) 신창리로 기록되어 있으며 총독부 자료에는 359번지라고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신창리에서 ‘신창’은 ‘새 창고’라는 뜻인데 조선조 말기에 새로 생긴 양곡 창고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며 오늘 날에는 마을 이름이 신창으로 불리우고 있다고 합니다.
신창교회가 세워졌던 그 곳은 양곡 뿐만 아니라 하늘의 양식이 넉넉하게 쌓여있는 곳이었습니다. 오늘 날, 하늘의 양식도, 그리고 먹을 양곡 조차 없어진 황폐해진 그 땅을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기아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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